전체 글(763)
-
사육장
다리다친 돼지, 다리다친 소, 알을못낳는 닭 이리로와서 사료를 먹자 우걱우걱우걱 처넣었더니 배가부르다 다시 누워자자 일어나서 배가덥수룩하니 소화된 것들을 배출하러 가자 또 시간이 흐르니 사료가나오는 종소리가 울린다 어쩔수없는 사료를 목구멍으로 넘기기를 반복한다 병원은 동물원 사육장 배부른 도야지가 되어가는 기분이다
2009.06.16 -
8주 진단
오늘은 무통,링거 제거했다 열다섯바늘 정도 꾸멨던 무릎을 소독하고 3일동안 모기알이 쳐져있을지 모르겠을머리도 감았고 경찰서에 보낼 진단서도 뗬다 예상치 못하게8주씩이나 나왔다 미쳤다! 두달동안 이렇게 있는단 말인가.... 아ㅏㅏㅏㅏㅏㅏㅏㅏ
2009.06.15 -
4일만의 지루함
사고가 난지 4일이 지난 오늘은 14일 일요일 누워 만있으면 잠밖에 오지않는다 엊그제부터 자고 일어난다음부터 침상상체를 올려서 책이나 컴퓨터를 한다 이렇게 시간만죽이는것도 서글프긴하지만 어쩔수없는 노릇이다 앉아만있으니 등과 엉덩이 다리는 땀범벅이된다 몸에서는 땀냄새가 나고 씻을수가없다 고쳐준다는 에어컨의 찬공기도 느낄수없고 방음창도 없는 전형적인 촌동네 병원 한달이나 여기에 있어야된다는 사실은 너무슬프다
2009.06.14 -
12일 금요일
다섯살때 기억난다 뇌수막염때문에 등에서 척수를 뺄때의 그느낌과 같은 공포 엄마는 잘참아줬다면서 그시절 내가한창 노래를 불렀던 롤러스케이트를 선물해줬지 난 어릴때부터 자잘한 병치례가 많아서 이제 튼튼히 자라줬구나라고 생각하시는 부모님한테 미안한생각이 어젠 가득했었지 더군다나 모두들 일이있을텐데 폐를 끼치는것같기도하고 괜히 내가 일을 더 키워버리는 느낌도 있고 가족이니까 이해한다라는 말도 내겐 미안해 오랜만에 맞아보는 링거, 항생제 12일 한시 정각에 수술대에 오른다 집도의가 옆으로 허리를 완전히 굽히라고 말하고 척추에 차가운감각이 느껴진다 '이건 하체만 마취되는 주사입니다' 척추를 몇번쓰다듬더니 이내 몇방의 바늘이 들어온다 다섯살때는 척수를 빼갔지만 스물다섯살때는 마취액이 들어왔네 이제 제법 튼튼해져있는지..
2009.06.13 -
교통사고
12시쯤 군청뒤 농협입구에서 교통사고를 당했다 무릎인대가 많이늘어져서 입원하였고 2~3일 정도 경과후 수술할지 물리치료 할지 결정 할꺼같다 수술만은 제발피하고 싶다 제발
2009.06.11 -
사랑은 다른사랑으로잊혀지네 by ukulele
사랑은 다른사랑으로잊혀지네 새벽1시 1차녹음 잦은 코드변환때문에 약간힘들었다
2009.06.10